어느 시간의 화석 층 / 송 진 어느 시간의 화석 층 송 진 회식 자리에 끌려 나와 그녀는 오리고기를 주문한다 잔잔한 호수의 파문이 일으키는 이 아득한 간극을 항암 치료받는 남편은 날마다 토해내고 있는 걸까 가냘픈 파장에 조각난 난파선이 입술에 부딪칠 때마다 차마 언어가 되어 건너지 못한 비듬들이 석순으로..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3.04.02
위풍당당한 아름다움 / 최덕희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찜통 같은 더위가 계속되는 주말의 오후, 한 차례 쏟아 붓는 소나기처럼 시원한 여류시인과 화가를 만났다. 문정희 선생님과 김원숙 선생님은 수수한 차림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과 당당함으로 우리를 주눅들게 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하시고 각종..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