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스타일 / 황재광 언제나 문제는 스타일이다 가령 낙타가 산봉우리를 등에 지고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을 걷는것이나 해거름 앞다리를 접어 몸 낮추어 서쪽하늘을 향하여 경배하는 것은 낙타의 스타일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사자후를 흉내내어 자네가 짊어진 것은 산이 아니라 물통이라고 호통을 친들 낙..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1.16
아침에 오는 반란 / 송 진 아침에 오는 반란 송 진 뻥튀김 기계가 토해내는 허풍선이 과자처럼 쉽게 튀어나오는 가벼운 말, 이라고요? 천형의 길을 내딛는 낙타의 첫 걸음에 아침 햇살이 살짝 형장의 서슬을 감지시킬 때 첫 서리의 무모함만큼이나 생경하고 막무가내인 아집에 속수무책인 밤이 맥없이 밀려날 때 한동안 적조했..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