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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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2

|詩| 도깨비불

도깨비불 사람 없는 길거리다시 만난 도깨비 얼굴옛날 그대로다 내 얼굴 생선 지느러미 활개치는 jack-o’-lantern 입꼬리 입꼬리 당신 얼이 쑥 빠지도록 활활 타는 촛불을 머금은 채 詩作 노트:할로윈데이 하면 호박인지 가을 하면 호박인지 밤낮없이 호박만 눈에 띈다 ⓒ 서 량 2024.11.03

자서전的 詩모음 2024.11.03

|詩| 흥분파

흥분파 문어는 심장이 셋에다가 뇌가 아홉 개래. 심장 하나는 여덟 개 발로 콸콸 피를 보내는 일을 따로 한대. 월드 트레이드 센터 언저리 길거리. 코뿔소, 하마 같은 성미 급한 동물들. 침착하게 앞발을 든 코끼리. 코끼리는 침착파, 툭하면 자기 가슴을 쾅쾅 두들기는 고릴라와 문어를 흥분파로 분류했다. 고릴라는 그렇다 치더라도 문어는 왜? 하고 당신은 물어보겠지. 그거 옛날부터 잘 알고 있으면서 말이징. 詩作 노트:Lower Manhattan 자유여신상이 횃불을 치켜드는 모습이 보이는 한여름 오후 언저리였어 사람들이 왕창 떠드는 곳이 © 서 량 2024.07.29

詩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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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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