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如意珠)의 비밀 심형래 감독이 제작한 디워(Draggon Wars)가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엊그제 뉴욕 북부 동네 극장에 가서 그 영화를 봤다. 이무기가 여의주(如意珠)를 입에 물고 용이 되어 승천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여의주는 실눈을 지긋이 뜬 부처가 엄지와 검지로 그리는 구슬 모양이다. 소위 동양의 사상을 대표하는 곡선의 상징이다. 양키들 건축이 하나같이 직사각형임에 반하여 우리의 경복궁과 창덕궁의 추녀가 그리는 부드러운 선을 보라. 그토록 우리의 사고방식은 둥글고 원활하다. 여의주는 요술을 부린다. 이무기가 여의주를 제 것으로 만드는 순간 용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참으로 멋진 매직(magic)이다. ‘magic (마술: 魔術)은 14세기 말 희랍어로 ‘예술’ 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