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267. 자기관찰에 대하여 고등학교 시절 무슨 잡지에서 읽은 수필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 "슬픔을 견뎌내는 자신을 바라보는 즐거움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산다." 나는 아직도 그 문장을 떠올리며 혼동을 일으키거나, 이거다! 하는 깨달음에 번번히 빠진다. 우리는 자주 자신의 감정상태가 기쁨인지 슬픔인지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6.08.21
|詩| 타고난 행복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알맞은 거리에서 산과 사람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우아하게 관찰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산을 정복하겠다는 생각을 애초부터 하지 마세요 응, 알았어 산의 품에 안기는 주제에 산을 정복하다니 등산을 하지 않고 등산객들을 유심히 관찰만 하며 지내는 사람들 .. 詩 2011.03.28
|詩| 오 대니 보이 제목도 얘기 줄거리도 모르면서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에 보는 둥 마는 둥 한 케이블티브이 영화가 있었지 신선한 흙을 갓 덮은 무덤 앞 장례식에서 키 큰 남자들 여럿이 굵은 목소리로 오 대니 보이를 노래했어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산골짝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 詩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