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267. 자기관찰에 대하여 고등학교 시절 무슨 잡지에서 읽은 수필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 "슬픔을 견뎌내는 자신을 바라보는 즐거움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산다." 나는 아직도 그 문장을 떠올리며 혼동을 일으키거나, 이거다! 하는 깨달음에 번번히 빠진다. 우리는 자주 자신의 감정상태가 기쁨인지 슬픔인지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6.08.21
|컬럼| 48. 도시의 질서 당신은 경찰(警察)을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아는가. 참으로 지루하고 어려운 한자. '깨우칠 경', '살필 찰'. 그러니까 경찰은 깨우치면서 살피는 사람이다. 경찰을 영어로 'police'라 한다. 이 말은 15세기 경 희랍어로 '도시'라는 뜻이었다가 19세기에 현대적 의미의 '경찰'로 바뀌었다. 폴리스는 아직도 미..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8.06.03
|환자얘기| 경찰을 꼬시려던 여자 스스로 자신을 알코홀릭이라고 지칭하는 40대 중반 백인여자가 가슴이 깊이 파인 옷을 입고 내 책상 앞에 앉은 거야. 화장도 알맞게 하고 몸매가 30대 초반으로 뵈면서 자신의 여성적인 면에 자신감이 넘치는 자세를 취하는 거야. 이 여자가 내게 온 이유는 경범죄 단속반에서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 환자 얘기 2007.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