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폭포 폭포 -- 마티스 그림 속 “거대한 실내, 니스” 여자에게 (1918) 마음놓고 쏟아지는 indigo sky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여자 분홍색 바닥, 마름모꼴 격자무늬 탁자 위 거울은 無色 無臭 빛과 향기가 철철 넘치는 interior 詩作 노트: 마티스는 신비주의자다. 거울이라는 주체가 꽃이라는 객체를 반사하지 않는 그의 그림만 봐도 그렇다. 여자가 밖에서 거대한 실내를 넘보는 것 또한. © 서 량 2023.07.18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7.18
|詩| 대각선 대각선 -- 마티스의 그림 “의자에 앉아있는 여자”에게 (1926) 저 삐딱한 자세를 보세요 촘촘한 격자무늬 쑥색 암체어에 숨겨진 함정 검푸른 구름으로 무릎을 가린 여자 벽돌색 바닥에 오른쪽 발바닥을 대고 *아포칼립스를 기다리는 갸름한 얼굴을 *Apocalypse: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세상의 종말 시작 노트: 마티스가 화폭에 담은 여자들 중에 무심한 표정의 여자들이 많다. 나는 여성이라는 정치적인 표현보다 여자라는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 그림 속 여자는 세상의 종말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얼굴이다. © 서 량 2023.05.19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