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 황재광 봄이다 황재광 매서운 겨울바람 끝자락에 연두 빛 봄의 온기가 스쳐간다 긴 복도 끝 정수기에서 받아온 맑은 물 한 잔 마시고 머리를 좌우로 한번 내저어 본다 여전히 취한 느낌 봄이다.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2.03.15
|詩| 겨울을 비우라니!** 제물의 시대가 거(去)하고 선물의 시대가 내(來)했도다 겨울바람이 내게 속삭이노라 시험을 당할 때마다 시험을 거부할지어다 깔깔거리며 뛰노는 저 철부지 아이들의 눈빛을 보아라 원망의 시대가 거(去)하고 즐거움의 시대가 내(來)했도다 나 이제 겨울을 콧노래를 부르며 가볍게 둥실 .. 詩 2011.01.19
|詩| 트럼펫 콘체르토** 십자군 전쟁 때 신의 이름으로 우리가 서로를 죽여대던 시대 싸늘한 밤중에 울리는 트럼펫 소리 지금도 내 대퇴근이 후끈거리는 그 옛날 그 아늑함이 겨울 아침 출근 길에 트럼펫 독주가 시원하기만 해라 은회색 철갑의 투구를 뒤집어 쓴 십자군들이 푹푹 쓰러지면서 그들의 나약한 피부.. 詩 200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