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 최덕희 거미숲 최덕희 숲의 침묵 치열한 먹이사슬이 위장된 은밀히 포위망을 좁히며 노획물을 향해 흘리는 검은 왕거미의 야릇한 미소 밤 새 거미 한 마리 내 안에 집을 짓는다 겉치레와 교만 아집의 단단한 덩어리를 풀어내며 가늘고 질긴 배수진을 친다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5.26
|詩| 벽 속의 새*** 새벽에 이상한 꿈을 꾸다가 오줌이 마려워 벌떡 일어나서 속을 비웠다 속을 비운 후 사방을 둘러 보니 나는 캄캄한 벽 속에 갇혀 있네 내가 죄수였는지가 분명치가 않아 죄수면 어떻고 간수면 어때 편안한 감옥에서 평생 따스한 빛을 쪼아먹기는 마찬가지다 망망한 창공에서 세상을 관찰.. 詩 20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