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리춤 2

|詩| 춤추는 봄

춤추는 봄 떡갈나무가 뿌리를 치켜들고 물구나무서기를 했거든요 몸매 날렵한 종달새 한 마리 구름 너머로 날아갔거든요 바람 찬 해변 반짝이는 조약돌이 지난 가을 뒷마당에 매장된 낙엽이 후끈 달아올랐대 아이, 싫어, 싫어! 볼썽사납게 당신이 추는 개다리춤 詩作 노트: 개다리춤: 양다리를 마름모로 벌렸다가 오므리는 행동을 빠르게 반복 하면서 추는 춤 - 뜻이 궁금해서 굳이 사전에서 찾아 봤지. 기하학적인 설명이네. 눈에 선해. 봄춤은 알레그로 템포. 봄이 재빠르게 움직인다. © 서 량 2008.04.18 – 2024.02.08

2024.02.08

|詩| 겨울 냄새

아까부터 겨울이 부스럭거려요 벌거숭이 팔을 흔들며 창밖에서 떡갈나무들이 부르는 합창을 듣고 있어요 그러다가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중간에 나오는 트럼펫 솔로가 따따따 울립니다 지금 진눈깨비가 어깨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잖아요 신바람나는 개다리춤, 내가 좋아하는 개다리춤, 그러다가 살려주세요, 하는 애원으로 이어집니다 아까부터 내 쪽으로 다가오는 은빛, 신선한 은빛 기류(氣流)를 맞이하고 있어요 나 지금 © 서 량 2021.01.02 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071542 [글마당] 겨울 냄새 아까부터 겨울이 부스럭거려요벌거숭이 팔을 흔들며 창밖에서떡갈나무들이 부르는 합창을 듣고 있어요그러다가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중간에 나오는 트럼펫 솔로가따따따 울립니다지금..

발표된 詩 20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