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춤추는 봄

서 량 2024. 2. 8. 20:45

 

춤추는 봄

 

떡갈나무가 뿌리를 치켜들고 

물구나무서기를 했거든요

몸매 날렵한 종달새 한 마리

구름 너머로 날아갔거든요 바람 찬 해변

반짝이는 조약돌이 지난 가을 뒷마당에

매장된 낙엽이 후끈 달아올랐대

아이, 싫어, 싫어! 볼썽사납게

당신이 추는 개다리춤

 

詩作 노트:

개다리춤: 양다리를 마름모로 벌렸다가 오므리는 행동을 빠르게 반복

하면서 추는 춤 - 뜻이 궁금해서 굳이 사전에서 찾아 봤지. 기하학적인

설명이네. 눈에 선해. 봄춤은 알레그로 템포. 봄이 재빠르게 움직인다.

 

© 서 량 2008.04.18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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