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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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2

|컬럼| 208. 출생의 비밀

5월은 가정의 달. 당신이 '가정'이라 알고 있는 'family'가 15세기경에는 한 가구에 속해있는 '하인들(servants)'을 뜻하는 집합명사였단다. 얼른 들으면 상식에 어긋나는 사설이지만, 내 말을 믿어다오, 이건 문헌상에 버젓이 검증된 사실이다. 'family'가 같은 조상에서 출생한 부모형제를 뜻하는 현대적 의미로 자리를 잡은 것은 17세기쯤이었다. 지금은 가정에 충실한 남자를 일컫는 'family man'도 19세기 초에는 도둑이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양키들의 가정에 대한 인식은 이상하다. 근력 좋은 하인이거나 식솔을 위해 도둑질을 일삼던 서구의 가장(家長)들은 도무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next of kin'은 가까운 가족이라는 뜻. 'kin (친족)'은 고대영어 'cynn'에서 유래..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4.05.19

|컬럼| 110. 늑대와 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나라의 건국신화에는 동물이 잘 등장한다. 일연(1206~1289)이 세밀하게 묘사한 삼국유사의 단군신화만 해도 그렇다. 인간 세상에 뜻을 둔 환인의 서자(庶子) 환웅이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삼천 명의 수하를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온다. 그런데 그가 기거하는 동굴에 며칠..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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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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