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的 詩모음

|詩| 낯설음

서 량 2024. 3. 30. 17:22

 

낯설음

 

부르르 떨리는 문풍지

눈부셔라

아무것도 잡지 않은

양손

내 바지 헐렁한 누비바지

복사뼈 언저리를 대님으로 꽉 동여맨

고동색 마루를 디디고 선

내 여린 발목

 

詩作 노트:

한 살 때 내가 이렇게 생겼다 아이구 참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날을 갈아주는 어른이 입는 누비바지를 입은 나

 

© 서 량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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