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벌레잡이제비꽃

서 량 2023. 10. 23. 20:19

 

벌레잡이제비꽃

 

인터넷 속
거무튀튀한 돌 틈에 뿌리를 박고

우두커니 서 있는 벌레잡이제비꽃

 

바람이 구름의 품을 파고든다

활짝 펼쳐지는 핑크 빛 요술

일렁이는 전자파장

 

벌레잡이제비꽃이 눈물을 흘린다
초록 바람 전자파장 속에 

찌르르 감전되는 나 

 

詩作 노트:

24년 전 詩, ‘인터넷에 잡힌 꽃’을 많이 고친다.

24년 동안 나는 좀 달라졌고 語法도 달라졌다.

 

© 서 량 2009.04.14, 2023.10.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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