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를 위한 詩

|詩| 붉은 바탕

서 량 2023. 7. 5. 19:07

 

붉은 바탕

-- 마티스 그림 “붉은 배경에 흰 옷의 소녀”에게 (1949)

 

시간은 무색 무취 무취 무색

머리 어깨 팔 목에 정신 집중 느슨하게

여자 얼굴이 보이지 않네

안락의자 언저리 붉은 파장 붉은 진동

개나리색 샛노란 노랑색이 다가와요 점점

 

詩作 노트:

화가들은 가끔 사람 얼굴에 눈, 코, 입을 넣어 그리지 않는다. 아, 눈썹도! 우리가 사람을 바라볼 때 상대방의 눈, 코, 입을 눈에 넣지 않기도 한다. 얼굴보다 배경 색깔이다. 재밌지?

 

© 서 량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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