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공간
-- 마티스 그림, “붉은 배경에 푸른 옷을 입고 테이블에 앉은 여자”에게 (1923)
꽃 긴 꽃병 긴 원피스
푸른색 허리띠, 짙은 자주색 necklace
공중에 떠있는 탁자 소책자 小冊子 여자
크게 뜬 한쪽 눈 다른 쪽은 角이 졌어
빨강색 바닥을 짓누르는 뾰족구두
새까만 구두코에 떨어지는 꽃잎, 흰 꽃잎
詩作 노트:
마티스의 그림은 전경보다 배경에 신경이 쏠린다. 그림의
분위기를 꽉 잡고 있는 것은 배경이다. 시를 쓸 때도 그렇다.
가까운 생각보다 먼 생각이 시를 잡고 흔든다.
어쨌거나 이 그림 속 여자는 참 매력적이다.
© 서 량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