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에
수퍼 핑크 문이 둥실 두둥실 뜬대
손만 뻗치면 커다란 분홍색 달을
만질 수 있대 얼마든지
2020년 4월 8일 앞마당에 꽃잔디가 펼쳐질 때쯤 수퍼 문을 건드릴 거다 지구 그림자가 어디로 사라지고 없고 앞마당도 사라지고 없고 분홍색 꽃잔디가 궁창에 붕 떠서 내 전신을 감싸줄 때쯤 달이 지구에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와 평소보다 7 퍼센트 더 크게 16퍼센트 더 환하게 당신 눈과 이마를 적셔줄 거다
2020년 밤이면
밤마다 지구가 신음 소리를 낸대
지구가 너무 아파하니까, 2020년 4월 8일 밤에
수퍼 핑크 문이 하늘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거래
©서 량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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