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임의숙
자주 떨리던 잠이
손이 부끄러워
뿌리는 더 깊게
앓고 있었나봅니다
빛이 잘 드는
마음을 따라 가면
잿빛 상처도
아무렇지 않고
바람이 잘 들게
마음을 열고 보면
비가 내려도
피식, 웃음 뿐
한 순간, 하늘의 기억으로
사라진다 해도
새소리 맗게 머무는
등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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