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자목련 / 임의숙

서 량 2018. 5. 3. 03:10


자목련

        임의숙



자주 떨리던 잠이
손이 부끄러워
뿌리는 더 깊게
앓고 있었나봅니다

빛이 잘 드는
마음을 따라 가면
잿빛 상처도
아무렇지 않고

바람이 잘 들게
마음을 열고 보면
비가 내려도
피식, 웃음 뿐

한 순간, 하늘의 기억으로
사라진다 해도
새소리 맗게 머무는
등을 달았습니다.

'김정기의 글동네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 / 임의숙  (0) 2018.06.05
낙타 안에는 사막이 산다 / 황재광  (0) 2018.05.06
사월의 꽃 / 황재광  (0) 2018.04.30
봄 소식 / 임의숙  (0) 2018.03.10
첫눈 / 임의숙  (0) 201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