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2
김종란
초록빛 푸른 유리구슬 굴러간다
빛이 어두움에 접하는 속도로
일렁이는 불 어슬렁 어슬렁 엇비슷 그러나
다르지 마음 불 어두움은 빛으로 맞물리며
불의 인자와 속성은 대리석안 제주의 구멍 숭숭한 돌
혹은 매력적인 눈빛 돌의 재질 안
심지의 숨은 타닥타닥 머무르고 있어서
불의 전차를 타고 불의 지하철을 타고 불의 수바루에 시동을 걸면서
불의 *아다지오를 들으며 어딘가에 삐죽 삐져나와 있을 흰 날개 깃
너의 조도를 궁금해한다 밝음의 비래가 반딧불처럼 어룽질 때
숨이 타들어가는 잠시 칠흑의 어둠이라서
숨겨지는 큰 흉터 그 절실한 눈빛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 김종란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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