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조약돌 하나 창공으로
얼른 날아가고 송사리 떼처럼 송사리
떼처럼 헤엄치던 조개구름이 송두리째
꽤 오래 전에 사라졌던 것이지요
돌고래 두 마리가 두 눈썹처럼, 또는
곱게 웃는 두 눈처럼 가벼운
포물선을 그리며 파도를 넘어, 짙푸른
파도를 넘고 또 넘어, 멀리 어둠 속으로
꽤 멀리 도망을 친 겁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청색이 녹색같이 녹색이
청색같이 반짝이는 망망대해에
조는 듯 떠있는 고깃배 한 척, 그
잔잔한 몸 흔들림, 그 어김 없는
리듬 뿐이지요 차가운 물결, 또는
더운 숨결이 무차별하게 출렁입니다
© 서 량 20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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