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된 詩

|詩| 애절한 무의식이 전혀 없이

서 량 2007. 8. 28. 15:17

절절한 사연이
듬뿍 담긴 무의식이 전혀 없이
속을 알 수 없는
저 자신을 향한
뼈쑤시는 그리움이 전혀 없이
깊은 잠에서 부스스 깨어나
새벽을 껴안고 뒤척이는 당신

안개 흥건한 꿈길을
기침을 콜록이며 헤매다가
불현듯 봄나들이를 떠나는 당신

달콤한 새벽꿈
애절한 사연이
분수처럼 치솟는 무의식이 전혀 없이
내 으스스한 생각 안으로
쓱 들어오는 당신

 


© 서 량 2005.03.04

-- <정신과 표현> 2005년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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