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302. 누가 누구를 붙잡나? 내가 일하는 정신병동에 붙임성이 좋다 못해 하루에도 몇 번씩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거나 오며 가며 내 팔이나 어깨를 툭툭 치는 버릇이 있는 환자가 몇몇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남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신체 접촉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예외 없이 환자 쪽에서..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12.26
|컬럼| 52.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라 영국의 존 오스본(John Osborn)이 1956년에 발표한 '성난 얼굴로 뒤돌아 보라(Look Back in Anger)'라는 희곡을 당신은 혹시 기억하는가. 중산층 부부간의 갈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불만이 가득한 시대상을 그린 희곡을. 예나 지금이나 글쟁이들은 시대를 앞서간다. 대체로 첨단적인 사상은 유럽에서 발생한다.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