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량의 詩, 글, 음악/김정기의 글동네: NY, NJ,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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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 사이 2

|詩| 4월과 5월 사이

이제야 쉽게 말하는 법을 배운다. 어느 4월 새벽에 코를 골며 자다가 쇠잔하는 꽃잎처럼 잠꼬대가 툭, 떨어질 때 맹탕 터지는 언어의 희롱이 신기하기도 해라. 4월은 나긋나긋하다. 모처럼 상냥한 낯빛으로 고개를 쳐드는 저 무모한 신록의 저력을 견디지 못해, 나 지금. 저의 불온한 대뇌 안쪽에 숨어있는 신경조직이 지직! 지지직! 전자파동을 일으키는 내내 몇 번이나 혼절을 했는지요. 우리의 순결한 몸 장난은 순전히 사랑 때문이었어. 당신이 철없이 그리운 동안 먹구름 뒤쪽에서 확, 밝았다가 내가 모르는 이유로 스르르 사라지는 빛의 춤사위를 턱없이 보았거든. 상서로운 낌새라 말하고 싶겠지. 눈부셔라. 나 지금 눈까풀을 일부러 밑으로 내리고 있다. 시작 노트: 쉬운 말과 어려운 말은 순전히 주관적인 해석에 지나지 ..

詩 2023.04.28

|담론| 6개월에 걸친 시작노트

12월에 부는 바람 미국에 근 40년을 살아온 동안 매해 연말이 가까워 질수록 부산스럽고 조급해진다. 특히 지난 해 12월은 내가 일하는 뉴욕 주립 정신병원이 예산 삭감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병동이 폐쇄되고 의사들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형국이었다. 의사들의 스트레스가..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1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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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정신과의사 • 서울의대 졸업 후 도미 • 뉴욕한국일보, 조선문학 詩부문 등단 • 詩集: 『만하탄 유랑극당』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 『푸른 절벽』『꿈, 생시, 그리고 손가락』 • 클라리넷, 색소폰 연주가 • 2006년 4월 이후 뉴욕중앙일보 고정컬럼 「잠망경」 현재까지 격주로 집필 중 • 이 사이트를 <김정기의 글동네>의 뉴욕, 뉴저지 회원들과 공유함 • 스팸 댓글은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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