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치고 들어오다 치고 들어오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하라 -- 비트겐슈타인 1월을 맞이하라 시간이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헐벗은 떡갈나무 가지 쪽으로 당신이 눈길을 옮기는 사이에 지금 내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아요 걸핏하면 발끈하기 갈등관계 지탱하기 일부러 밀어붙이기 서로를 감염시키기 1월을 공격하라 맞받아 치는 사이에 아픔은 사라진다 당신의 슬픔이 침묵 속에 가라앉는다 시간이 떡갈나무를 냅다 흔드는 동안 © 서 량 2021.01.15 詩 2021.01.15
|담론| 6개월에 걸친 시작노트 12월에 부는 바람 미국에 근 40년을 살아온 동안 매해 연말이 가까워 질수록 부산스럽고 조급해진다. 특히 지난 해 12월은 내가 일하는 뉴욕 주립 정신병원이 예산 삭감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병동이 폐쇄되고 의사들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형국이었다. 의사들의 스트레스가..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13.05.11
|詩| 1월의 폭설 아름다움은 늘 불안한 마음을 유혹하니까 한층 더 아름다워라 저 바람에 흩날리는 캄캄한 밤하늘 눈송이들이 특히 그렇다 내일 아침 교통이 완전 마비되고 중요한 어포인트먼트가 아깝게 취소돼도 괜찮아 밤에 내리는 눈을 내가 크게 좋아한다 해서 당신마저 덩달아 좋아하라는 법은 없.. 詩 2013.02.10
|컬럼| 98. 새해에 부르는 '아! 옛날이여' 벌써 새해 1월의 반 이상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1월 달을 영어로는 'January'라 하는데 모음이 세 개나 들어간 말이라서 입술 놀림이 아주 분주한 단어다. 'January'는 로마신화의 'Janus'에서 비롯됐다. 영어발음은 '제이너스'인데 우리는 굳이 독일발음으로 '야누스'라 한다. 'Janus'는 또 건물 입..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