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말리다 / 최양숙 장미를 말리다 최양숙 잎사귀를 떼어낸 장미는 매끈한 꽃대 위에 솟은 타오르는 횃불 거꾸로 매달면 뚝 떨어지는 검붉은 물방울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부터 떼어버렸던 찌를 줄 모르는 가시 백송이 장미를 거꾸로 매단다 풍성했던 당신을 그대로 갖고 싶어서 거꾸로 매단 장미는 더 이상 물을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2.21
경인년 횃불을 밝히자 / 최덕희 경인년 횃불을 밝히자 최덕희 기축년 저무는 해는 워낭소리와 함께 느릿 느릿 저 산너머로 기울어 가고 이제 60년 만에 맞는 백호랑이가 기상도 늠름하게 횃불을 밝힌다 인정많은 호담지국[虎談之國]에서 백두산 호랑이는 너무나 친근하게 88올림픽 호돌이로 상모를 돌리며 진보 독립 모험과 투쟁의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0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