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142. 바보같이 지내라 금세기의 레오날드 다빈치, 토마스 에디슨, 또는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애플 컴퓨터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2001년 10월 5일, 56세의 아까운 나이에 췌장암으로 죽었다. 그가 남긴 명언 중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입학식 축사의 마지막 말 'Stay hungry. Stay foolish' 라는 경구가 세인들의 심..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1.10.17
|詩| 손바닥 어느날 아침 산들바람이 회오리바람으로 변했습니다 마치도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내 손바닥에서 큰 산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한폭의 화려한 풍경화입니다 별똥별이 흐르르 스쳐가는 황무지에서 놀라지 마십시오라고 누군지 귓속말 해 주는 듯한 그런 서늘한 바람이 내 손바닥에 일고 있습니다 박수의 따가움과 더할 수 없는 마음 밖으로 기어이 터지는 웃음처럼 눈물이 번지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한 순간이다 하고 고개를 돌리면서 어느날 아침 산들바람이 회오리바람으로 변했습니다 마치도 더 이상은 그냥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내 손바닥이 이렇게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 서 량 2000.11.18 (문학사상사, 2001)에서 발표된 詩 200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