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고깔모자 고깔모자 나는 중이다 무당이다꽹과리 소리 멀리부터 괭괭 울리는농악대 행진바닷바람 소금바람 허파꽈리 깊은 속텁텁한 습기가 앞가슴을 온통 적시는 해변에서 웃통을 벗어젖히는 선선함이다 詩作 노트: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보나마나 한국이겠지 바람이 많이 불던 날 © 서 량 2024.04.30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30
|詩| 옥상 옥상 담배 한 모금 들숨 날숨도서관 밖에서 부는 바람 찬 바람당장 내일이라도 나 진짜 정말이지 말이지내 야들야들한 허파꽈리 흠씬 적시는찬 바람 담배 바람 詩作 노트: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말고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선배한테서 핀잔을 받고 밖에 나와 담배를 피웠다 © 서 량 2024.04.03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03
|詩| 수탉은 왜 길게 우는가 수탉은 새벽에만 우는 것이 아니라 아무 때나 울고 싶을 때 마음대로 운다 우박이 쏟아져도 목의 깃털을 부르르 세우고 울고 증권시세 폭락에 전혀 신경 안 쓰고 울고 Brooklyn에서 흑인 소년이 경찰에게 총질을 당해 죽건 말건 자기 울고 싶을 때 내키는 대로 운다 수탉은 오래 운다 마지막.. 詩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