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매를 맞거나 꾸지람을 들은 후에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을 우리 속담에서 ‘매끝에 정든다’ 한다. 자극을 가하는 쪽과 받는 쪽이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지면서 정이 두터워지는 인간의 속성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맞다’는 ‘서로 어긋나지 않고 틀림이 없다, 일치하다’라는 의미. 답을 옳게 ‘맞추다’ 할 때는 쌍방의 생각이 일치한다는 뜻이다. 하다못해 남녀가 입을 맞출 때도 입과 입을 일치시켜야 한다. 그러나 또 한편 ‘맞다’는 매를 맞을 때처럼 ‘구타 당하다’라는 의미도 있다. 이를테면 ‘너 맞고 싶어?’ 하며 누가 주먹을 불끈 쥔다면 그것은 명실공히 그 사람이 상대방을 때리고 싶다는 의도를 표명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상대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싶은 심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