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139. 태풍의 이름들 기후라는 뜻의 'weather'는 고대영어로 'weder'라 했는데 원래 '바람' 또는 '바람이 분다'는 의미였다. 말 뿌리가 같은 'wither'는 빛이 바래거나 꽃, 혹은 애정 같은 것이 시든다는 뜻으로서 바람이 불면 수분이 고갈되는 이치를 담은 단어다. 당신은 황량한 요크셔 벌판의 폐가를 배경으로 하여 1847년에 출판..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1.09.04
어떤 그림자 / 송 진 어떤 그림자 송 진 뒤뜰의 단풍나무 한없이 고마웠지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서슬이 퍼런 날을 들이대는 서향의 횡포를 슬쩍 데쳐낸 파무침처럼 거세시키고 가을이면 천국의 낌새까지 엿보게 해주니. 수정 같은 추억들이 가지마다 부풀어 오르는 겨울이면 각진 마음의 모서리에도 고드름이 열리고 어..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