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2

|詩| 액자 속에서 동영상이

Henry Belafonte 배경음악 모나리자, 모나리자~♪ 흐르는 실개천 Arthur Schopenhauer 당신은 더 이상 不動姿勢 초상화가 아니야 이상한 동영상이랄까 이곳은 아직 3차원이 못 됩니다 Immanuel Kant 세상에, 세상에 당신이 얼굴을 찡그리며 웃기 시작하네 어느새 화폭이, 화폭이 부욱 찢어지면서 3D로 활개치는 카메라 앵글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시작 노트: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상상을 했다. 내 컴퓨터 화면은 부동자세다. 컴퓨터로 동영상을 본다. 이마누엘 칸트의 'Thing-in-itself'가 떠 올랐다. 한자어로 物自體라 하지. 물자체! © 서 량 2022.01.27

카테고리 없음 2022.01.27

|컬럼| 402. 꽃의 맛

옛날 정신과 수련의 시절에 어느 우울증 환자에게 “Keep your chin up! (턱을 치켜 드세요! - 힘 내세요!)”라 한 적이 있다. 그 퉁명스러운 60대 여자는 그런 말은 자기도 할 수 있다면서 발칵 화를 내면서 방을 나가버렸다. 낯이 뜨거웠다. 지도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건 마치도 우울증 환자에게 우울하지 말고 기뻐하라고 충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그가 말한다. 내과의사가 배가 아픈 환자에게 아프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싸가지 없는 말을 한 셈이다. 불행한 사람에게 행복하세요! 하는 싸구려 입버릇처럼. 그녀는 계속해서 나를 찾아왔다. 나중에 ‘will power, 의지력(意志力)’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입에 올렸다. 그게 뭔지 모른다며 설명을 해달라 해서, ‘will’은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