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색동촛불 색동촛불 화려하다 촛불 하나어두운 우주 한 모퉁이출렁이는 原色아비와 아들 오른손 外觀이 똑같네신기하기도 해라책 한권 불고기 생일케이크 쌀밥이어깨를 나란히 하고 놓여있는 설정 詩作 노트:아들 서율진이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아주 신기해 한다 손이 그쪽으로 간다 © 서 량 2024.05.22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22
|컬럼| 275. 생일 파티 촛불에 대해서 연구했다. 촛불은 양초, 하는 초와 불이야! 할 때의 불이 합쳐진 합성어다. 발음 편리상 초불이 촛불로 변했다. 비물이라 하지 않고 빗물이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초는 한자어 '촛불 촉(燭)'에서 유래했다. 전구의 60촉, 100촉 하는 바로 그 '촉'이다. 초는 촉에서 기억자가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6.12.13
|詩| 체감온도 당신은 먼 하늘을 부유하는 새의 눈매를 가졌다 드넓은 하늘의 새가 무진장 외로워하기가, 혹은 당신의 시선이 문제다 눈을 치켜 뜨거나 곱게 내리까는 순간 사랑의 불길이 확 번지려나 위 아래로 흔들리며 누구를 위해 몸을 태우는지 아무도 모르는 촛불 하나 훅 꺼지려나 거대.. 詩 2012.01.20
|詩| 별 몇 개 하루에 하나씩 별 한 마리씩 소리 없이 사라진다지 하루에 하나씩 앙앙 울어대며 병아리 깃털같이 가벼운 별 살금살금 한 마리씩 또 태어난다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디서 뭘 하고 있다지요 가녀린 꽃처럼 나란히 죽어 누워있나요, 색색 자고 있나요 하루가 하나씩 차근차근 없어질수록 이거 뭐야? .. 詩 2009.06.11
|컬럼| 80. 디오게네스(Diogenes)의 비애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56-323)이 그리스 거리에 누워 뒹구는 디오게네스(기원전 412-323)에게 호의를 베풀고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자기가 즐기고 있는 햇볕을 가리지 말고 저리 비켜달라 했다는 일화를 당신은 기억하는가. 그 안하무인의 희랍철학자는 견유학파(犬儒學..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