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속의 길 / 김종란 풍경화 속의 길 김종란 처방전 빈 귀퉁이에 받아 적습니다 대책 없이 바람 서두는 봄 길이든가, 해가 가슴 속으로 낙하(落下)하는 한여름 녹음(綠陰)이든지 부칠 곳 없이 저녁 녘 다다른 검푸른 바다라 꽃 지듯 홀로 저문 풍경이네요 낯선 곳에 있습니다 저기인데 왜 다다르지 못할까 의문입니다 그림 속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괜찮다고 합니다 쉬이 도착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웃으면서 그렇답니다 © 김종란 2018.05.08 김종란의 詩모음 2023.01.20
지상명령 / 조성자 지상명령 조성자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 라~는~ 남자의 바램을 몇 명의 상관 없는 여자들이 마구 뭇매를 치다가 이해가 간다는 쪽과 말도 안 된다는 쪽이 적당히 갈려 팽팽해지네 붙임성 있고 조신한 그의 여자는 돌아앉았을까 석불이 되었을까 관건은 구름의 심장을 훔쳐내 ..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