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미드타운 맨해튼 미드타운 맨해튼 어느새 섞이며나는 당신이다코와 입을 덮었다 여는 옥색 마스크쌩쌩한 생선 아가미 지느러미짙푸른 대서양 바닥에 도사리며꼼짝달싹하지 않는 몸짓 나는 맨해튼을 독차지하는 복식호흡이다 詩作 노트:어느 날 맨해튼에 갔더니 몹시도 북적거린다더러는 마스크를 썼네 나는 마스크를 벗는다 © 서 량 2024.07.07 자서전的 詩모음 2024.07.07
|詩| 열대어 열대어 날 아랑곳하지 않는 네 지느러미빛이 거동하는 세상몸을 쓱 옆으로 돌리는 감각날 사로잡는 세상이 울긋불긋하다 참눈부셔라 초록의 요동질바위 사이 원시의 풀숲 詩作 노트:지난달이었는데 한참 전 같네 그때거대한 어항 물속 열대어였다 나는 © 서 량 2024.05.17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17
|詩| 지팡이 지팡이 -- 마티스 그림 “회색 로브를 입은 모니크”에게 (1942) 벽에 검붉은 생선 지느러미 없는 생선들 회색 예복으로 몸을 가린 여자 팔에 노란 팔찌 허리에 빨간 허리띠 머리를 괴고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있는 여자 왼쪽 지팡이에 오른쪽 손을 댄 채 詩作 노트: 마티스의 여자들은 손을 도무지 어찌 처리할지 몰라 한다.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듯 손을 슬쩍 의자 팔걸이에 얹는다. © 서 량 2023.10.10 마티스를 위한 詩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