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글꼴 글꼴 다 궁서체였다 그때는 광화문도 당신도 종이우산도 항공엽서에 눌러쓴 미국 주소도 그러나 지금은 다 맑은 고딕체다 아 태극기여 등을 꼿꼿이 세우고 똑바로 말해보라 급히 뛰어오는 승객을 위하여 스르르 정차하는 전차여 詩作 노트:2012년 8월에 비행기 시간이 늦어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치 못했다. 그리고 며칠 후 무슨 일로 광화문 미대사관에 갔다. © 서 량 2024.07.24 詩 2024.07.24
|詩| 장대비** 종이우산에서 이상한 기름 냄새가 났다 콩기름 같기도 했지만 새로 나온 신문 냄새라고 우겨도 괜찮은 냄새였다 종이우산을 쓰고 화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한 동안 아무에게도 소식을 전하지 않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빗물에서는 쇠 냄새가 났는데 사람이 너무 냄새 위주로 산다는 .. 詩 201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