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조용한 비명** 당신 머리칼 끝이 부처의 엄지, 검지 손가락 동그라미 모양으로 휘휘 말리고 있네. 해일이 발생하는 동안만큼 며칠이나 밀린 병상일지도 법원에 제출할 정신감정서의 결론도 멀찌감치 밀려난다. 시야가 뿌옇다네. 추억이라는 것도 산화작용을 거쳐야 한다는 걸 아시게. 누군가가 필연적.. 詩 2011.09.07
|詩| 만보(慢步) 가을이 속보로 행진하고 있어요 바람결에 휙휙 정신 없이 뛰어가네요 나는 가을의 도망질에 반항을 해야겠어요 내 거역감은 만보(慢步)하는 데서 힘있게 솟아납니다 나는 세상에 있는 시간이라는 시간은 다 내것처럼 여유작작하게 가을을 휘적휘적 뒤쫓아가렵니다 비에 젖은 낙엽들이 .. 詩 200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