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암탉 달걀 몇 개를 어설픈 가슴과 배에 힘껏 조이고 눈을 촛불처럼 깜박거리며 자신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려고 조용이 몸부림치는 암탉을 본적이 있어요 그거 다 지나간 얘기라고 껄껄 웃으면 간단한 사연일 수도 있지 지금도 그 암탉의 눈에서 튕겨 나오던 불길을 잊을 수 없어요 그 어미 암탉의 눈빛은 아.. 발표된 詩 2010.08.19
젖무덤을 내려놓다 / 한혜영 젖무덤을 내려놓는다 한혜영 브래지어를 안 하고는 대문 밖을 나가면 예의범절에 절대적으로 어긋나는 줄 알았던 나는 종종 노 브래지어로 룰루 랄라 외출을 하네 풍성한 겉옷으로 위장하거나 팔짱을 끼거나 아무튼, 평생을 받들어 모신 젖무덤도 이제는 귀찮고 하찮아졌다는 말을 하려는 거네 한때..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