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서기, 함께 서기 ‘stand’는 ‘서다’는 뜻으로 앉았다가 벌떡 일어서는 기립동작을 뜻한다. 반면에 ‘서다’는 움직이다가 멈춰서는 동작정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중의미는 우리말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냥 서 있지만 말고 어떻게 좀 해 보세요!(Don’t just stand there, do something!)’ 할 때 ‘stand’는 가만이 서있는 부동자세를 지적하는 말. 양키건 한국 사람이건 일어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냥 서 있기만 한다고 해서 장땡이 아니다. 장땡 얘기가 나왔으니 우리 화투놀이에서 ‘섰다’를 할 때 선다는 것은 상대에게 응수하고 도전한다는 의미가 되겠다. 선다는 것은 생명현상의 발로이면서 인간을 두발로 서게 한 동물 진화단계의 최첨단 동작이었다. 사내들끼리 하는 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