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울타리 울타리 유니콘 흉내 내는 노랑 바탕 검정 무늬 눈부시다 새끼 표범 한 마리입을 쩍 벌렸다 닫는 동물근성철조망 따위 아랑곳 없이 사납네진짜 부산스럽다 詩作 노트:동물로 태어난 생물은 우리 안에서 살아야 진짜 동물스럽다는 걸 저 표범은 알고있다 © 서 량 2024.03.06 자서전的 詩모음 2024.03.06
진달래꽃 / 김정기 진달래 꽃 김정기 잠깐 잠든 사이 울타리에 진달래꽃 피었네 눈길을 피하려다가 들키고 만 꽃송이가 눈치를 보며 혼자서 귀뿌리를 붉히네 꽃잎들은 흩어진다 해도 남한강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개 바다에 익사해도 오염된 대륙을 건너 바람도 거센 사막도 지나 당신의 뒷모습 따라 눈시울 적시며 새로 움트는 색깔로 고향 뒷산에 진달래로 태어나는 꿈을 꾼다네 봄의 무늬가 지워진다 해도 바람부는 계절의 틈새에 서서 꽃으로 지는 허공으로 걸어가리 © 김정기 2019.04.20 김정기의 詩모음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