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옷 옷 -- 마티스 그림, “목욕가운을 입고 벌거벗은" 여자에게 (1941) 네모 네 개 직사각형 네 개 사각은 늘 그래 퉁명스러워 드럼 스틱 둘 drumstick 후두둑 툭 드럼 소리 視線을 옆으로 돌리는 여자 옷깃의 밀착 옷섶이 흔들리네 詩作 노트: 사실 내가 그림을 보고 있는 거다. 그러나 그림이 나를 보고 있다. 잘 기획된 마티스의 여자 그림이 그런 요술을 자주 부린다. 이 그림이 그렇다. © 서 량 2023.06.29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6.29
새벽 소리 / 김종란 새벽 소리 김종란 새벽 공기를 뚫고 아침으로 날아드는 새들의 떼창 속 깊은 악기 소리, 새벽은 내 영혼의 포도주 폐부를 적시는 맑은 바람을 타고 먼 옛날 음악시간 풍금 소리 들린다 분홍과 연두 빛이 오는 소리 검푸른 숲을 빠져나와 내게로 오는 아코디언 소리 은은히 들리네 열리는 듯 그러나 닫히는 듯 바람의 분량만큼 내 옷섶을 파고드네 © 김종란 2021.08.05 김종란의 詩모음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