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삶은 달걀 껍질 벗기기 나는 갈등의 알맹이를 찾는다 병아리 한 마리가 날개를 부르르 떠는 순간입니다 기나긴 염색체의 행렬이 고개를 숙이고 입을 꾹 담은 채 황야를 걸어가는 모습이기도 해요 당신의 개인정보가 여지없이 드러나는군 누군가 갈등이 없는 삶은 시시한 삶이라고 힘차게 말한다 끓는 물을 벗.. 詩 2018.10.07
|詩| 송이버섯 살펴보기 이건 지상의 액운을 막아주는 거대한 우산인지도 먼 원자탄이 천천히 일으키는 인류의 반란일 수도 몰지각한 남근이 천상을 기리는 묵묵한 예식일지도 몰라 당신 머리를 감싸주던 사랑의 손길은 어김 없는 파괴력이다. 시간의 행진 또한 만개한 꽃잎을 좀먹는 윤락행위에 부단히 동조한.. 詩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