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삭삭하게 사랑해 줘 엘비스 프레슬리의 1956년 히트곡 'Love me tender'의 시작 부분을 기억하는가. Love me tender/ Love me sweet/ Never let me go (연하게 사랑해 줘/ 달콤하게 사랑해 줘/ 절대로 나를 떠나게 하지 말아 줘) 가사 첫마디를 '연하게' 사랑해 달라고 번역한 것이 귀에 거슬린다. 차라리 '진하게' 사랑해 달라면 앞뒤 문맥이 자연스러운데 왜 그렇게 시시한 사랑을 추구할까. 11세기 경 ‘tender'의 전신인 고대 불어의 'tendre'는 '상처 받기 쉽다'는 뜻이었다.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상처 받고 아프기 쉬운 법이다. 그 후 14세기에 친절하다거나 상냥하다는 의미가 첨가됐고 고기를 연하게 한다는 뜻의 'tenderize'는 1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