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하루 / 윤영지 얼어붙은 하루 윤영지 이른 아침 유리창 너머 파란 하늘 얕잡아보고 문을 나서니 날선 칼바람이 얼굴을 내리친다 어제 날린 눈발은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어줍잖은 설레임 위로 얼음이 되었다 오나 가나 안에서나 밖에서나 하루종일 둘러싸인 전자파의 웅성거림에 두개골이 흔들린다 자리잡지 못하..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0.01.30
|詩| 한겨울* 내 겨울은 얼음장 사랑이다 휘영청 달밤 강물에 떠나가는 사다리꼴 얼음판 쪼가리다 무심코 만지면 쩍쩍 달라 붙어 살점 뚝뚝 떨어지는 차마 눈 뜨고 못 보는 슬픔이다 내 겨울 얼굴은 동물 사랑이다 투실투실한 어깨를 부르르 떨면서 새파랗게 얼어붙은 눈송이로 나뭇가지 잔가지에 매.. 詩 200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