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277. 닭의 다섯 가지 덕 2017년 정유년 정초에 환자들과 그룹 토론을 하던 중 닭의 다섯 가지 덕에 대하여 말하고 싶어서 우선 올해가 무슨 띠인지 아냐고 물었다. 몇 명이 대답하기를 'the year of chicken' 또는 'cock'이라 했지만 내가 원했던 'rooster'라는 어휘는 나오지 않았다. 이 세 단어의 차이점에 대하여 이러쿵저..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7.01.10
|詩| 암탉 달걀 몇 개를 어설픈 가슴과 배에 힘껏 조이고 눈을 촛불처럼 깜박거리며 자신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려고 조용이 몸부림치는 암탉을 본적이 있어요 그거 다 지나간 얘기라고 껄껄 웃으면 간단한 사연일 수도 있지 지금도 그 암탉의 눈에서 튕겨 나오던 불길을 잊을 수 없어요 그 어미 암탉의 눈빛은 아.. 발표된 詩 2010.08.19
|詩| 수탉은 왜 길게 우는가 수탉은 새벽에만 우는 것이 아니라 아무 때나 울고 싶을 때 마음대로 운다 우박이 쏟아져도 목의 깃털을 부르르 세우고 울고 증권시세 폭락에 전혀 신경 안 쓰고 울고 Brooklyn에서 흑인 소년이 경찰에게 총질을 당해 죽건 말건 자기 울고 싶을 때 내키는 대로 운다 수탉은 오래 운다 마지막.. 詩 2009.03.27
|詩| 암탉의 경악 달걀 없이 살지 못한다 달걀은 신선한 아침 쉐이빙 로션만큼 필수적인 걸 주말 점심 시간 가까이 뚱뚱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이너에 가봐요 달걀이 필수지 내가 당신에게 필수적 존재이듯 뒷마당 풀밭 클로버가 팔팔한 흙색 야생토끼의 필수이듯 동네 다이너에서 에그프라이를 삼지창.. 詩 200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