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융털돌기 서재 밖 저만치 우두커니 서있는 떡갈나무를 손을 뻗쳐 만지려 하기가 무섭게 내 보들보들한 작은창자가 연동운동을 일으킨다 연동운동을 순수한 우리말로 꿈틀운동이라 합니다 굳이 꿈틀운동이라는 어감이 싫으면 그냥 연동운동이라 하시든지 내 보들보들한 작은창자 안쪽 벽에 널브.. 詩 2018.08.18
|詩| 아스팔트 위의 새 등이 거무칙칙하고 앞가슴이 불그스레하면서 부리부터 꼬리까지 한 뼘이 훨씬 넘는 이상한 새 한 마리가 차고 앞 아스팔트 위를 종종 걸음으로 뛰어간다 마치도 아스팔트의 일부분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눈에 보이는 새와 보이지 않는 새와 금세 가슴 설레는 새와 기억 속에 사라진 새와 내가 도.. 발표된 詩 200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