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시선 시선 -- 마티스 그림 “에트루리아 화분과 함께 한 실내”의 여자에게 (1940) 숲에서 산다 가을에도, 火山巖 화산암으로 만든 커다란 화분, vase 손잡이 서넛 밑으로 손바닥 여럿 테이블 위 노란색 주홍색 과일을 바라보며 숲에서 산다 여자는 詩作 노트: 실내에 항아리만한 화분이 있고 숲이 우거지다. 테이블 위에 널브러진 과일들이 맛있어 보인다. © 서 량 2023.11.01 마티스를 위한 詩 2023.11.01
|詩| 옷 옷 -- 마티스 그림, “목욕가운을 입고 벌거벗은" 여자에게 (1941) 네모 네 개 직사각형 네 개 사각은 늘 그래 퉁명스러워 드럼 스틱 둘 drumstick 후두둑 툭 드럼 소리 視線을 옆으로 돌리는 여자 옷깃의 밀착 옷섶이 흔들리네 詩作 노트: 사실 내가 그림을 보고 있는 거다. 그러나 그림이 나를 보고 있다. 잘 기획된 마티스의 여자 그림이 그런 요술을 자주 부린다. 이 그림이 그렇다. © 서 량 2023.06.29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6.29
|詩| 체감온도 당신은 먼 하늘을 부유하는 새의 눈매를 가졌다 드넓은 하늘의 새가 무진장 외로워하기가, 혹은 당신의 시선이 문제다 눈을 치켜 뜨거나 곱게 내리까는 순간 사랑의 불길이 확 번지려나 위 아래로 흔들리며 누구를 위해 몸을 태우는지 아무도 모르는 촛불 하나 훅 꺼지려나 거대.. 詩 2012.01.20
|詩| 옷깃 아주 끈을 풀어 주는 게 어때 내일 속에 꽁꽁 묶여 아래만 내려다보는 키 큰 나무의 딱딱한 눈길, 헐벗은 시선에 맺힌 채찍자국에서 처연한 꽃 한 송이 아지랑이로 피어나는데 가시화(可視化)의 현란한 요술에 푹 빠져서 도무지 헤어나지 못하지? 떨리는 눈까풀 속에 뭐가 들어있길래 그러나 들린다 부.. 詩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