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고깔모자 고깔모자 나는 중이다 무당이다꽹과리 소리 멀리부터 괭괭 울리는농악대 행진바닷바람 소금바람 허파꽈리 깊은 속텁텁한 습기가 앞가슴을 온통 적시는 해변에서 웃통을 벗어젖히는 선선함이다 詩作 노트: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보나마나 한국이겠지 바람이 많이 불던 날 © 서 량 2024.04.30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30
|詩| 빛이 없는 자리*** 빛이 함몰한 자리에 가 보았다 맨눈에 와 닿는 전기현상이며 오묘한 자력이 펄펄 뛰었던 흔적이 여실히 남아 있었다 얼마 전 빛은 당신 푹 꺼진 눈이나 반듯한 이마는 물론 네 귀가 번쩍 들린 조선시대 기와집 지붕 같은 날갯죽지 뼈를 집적대며 들썩이며 진실처럼 날뛰던 폭풍이었다 빛.. 詩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