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 3

|詩| 돛단배

돛단배 -- 마티스 그림 “테라스 위의 숙녀”에게 (1906) 산등성이 곡선 보인다 미끈한 곡선 손으로 이마를 짚는 숙녀 女子 淑女가 바라보는 돛단배 돛단배 옛날엔 다 그랬다 세상 色 세상 빛이 희미하기만 했어요 여자의 왼쪽 구두 반듯한 초록색 구두 끝 詩作 노트: 마티스 초기 그림은 조심스러운 시도였다. 한 여자를 화폭에 등장시키며 ‘테라스 위의 숙녀’라 호칭했다. 연이어 터져 나올 야수파의 조짐을 다짐한 셈이랄까. © 서 량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