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다른 사람 다른 사람 -- 마티스 그림 “거울 앞에서” 여자에게 (1908) 저와 비슷한 얼굴 전혀 다른 얼굴이 好感을 보이는 눈치다 조금 열려진 짙은 갈색 서랍에 손을 얹은 네모 반듯한 거울 속 눈을 크게 뜬 女子 詩作 노트: 당신도 생각해 보라. 거울 속의 내가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마티스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아닐 수도 있어. 순 내 상상이다. © 서 량 2003.09.16 마티스를 위한 詩 2023.09.16
|詩| 옛날 도장 안개 낀 새벽 잠결, 아들놈 대학 졸업장이 벽에 걸려 있는 빈 방 모퉁이 책상 서랍 속 달걀 모양으로 찍히는 내 도장이 부스스 눈을 뜬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섬뜩하게 진한 주홍빛 도장밥 찌꺼기가 뺨에 덕지덕지 묻어있는 철부지 청년이 마냥 웃고 있네 여드름 자국 높은 해상도 환히.. 詩 201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