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향 나는 밤 / 윤영지 감꽃향 나는 밤 윤영지 아득한 기억 저 편에서 지붕 위 톡톡 떨어지던 감꽃 소리로 봄이 튀어오릅니다 문창살 창호지 뒤로 너울너울 살풀이하던 감나무 가지들 달빛이 살포시 잦아드는 창호지 너머 한없이 춤 추며 올라가던 수줍은 꿈망울 오늘따라 시원스런 밤바람을 들이마시며 토해..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3.04.03
새치 / 송 진 새치 송 진 아직도, 모두들 푸른 갑옷 방패 삼아 지난 계절 DNA 코드를 갈무리하는 은밀한 월동 준비장 철없는 몇몇 버거운 갑옷 벗어 던지고 양지쪽에서 졸고 있을 때 와! 저 단풍 좀 봐! 김정기의 글동네/시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