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삶은 달걀 껍질 벗기기 나는 갈등의 알맹이를 찾는다 병아리 한 마리가 날개를 부르르 떠는 순간입니다 기나긴 염색체의 행렬이 고개를 숙이고 입을 꾹 담은 채 황야를 걸어가는 모습이기도 해요 당신의 개인정보가 여지없이 드러나는군 누군가 갈등이 없는 삶은 시시한 삶이라고 힘차게 말한다 끓는 물을 벗.. 詩 2018.10.07
|詩| 김밥 생각 생각이야 무슨 생각인들 못하겠어요 생각이 생각을 훌쩍 뛰어넘는 생각의 유연성이 나는 좋아 김밥은 한갓 뿌듯한 느낌에서 그칩니다 접시 위 콩나물과 저는 공동운명입니다 삶은 달걀 절반이 나를 힐끗 쳐다보네요 힘과 힘을 합치는 미덕도 미덕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함부로 생각과 생.. 詩 2015.10.27